2026년 여름, 홍천에서 아내와 나눈 고소한 소풍의 기록
초록이 짙어가는 계절, 아내와 함께 홍천을 찾았습니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곁에 있는 사람과 발맞춰 걷는 길이라면 어디든 여행이 된다는 것을, 요즘 들어 부쩍 실감합니다. 이번에는 홍천 수타사 산소길을 목적지로 삼았습니다.
숲이 건네는 위로, 수타사 산소길 트래킹
수타사로 향하는 길은 이름 그대로 숲의 숨결이 가득했습니다. 길을 걸을 때마다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맑은 공기는 그간 쌓여있던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 주었습니다.
아내와 나란히 걷는 발자국 소리, 숲을 흔드는 바람 소리, 소요산 매미 노래 소리만이 대화의 전부였지만, 굳이 많은 말은 필요 없었습니다. 우리는 묵묵히, 그러나 다정하게 숲의 고요를 나누었습니다.
숲에서 당신과
발자국마다 숲의 숨결이 묻어납니다
당신과 나란히 걷는 이 길 위로
초록의 언어들이 참으로 곱게 내려앉습니다
지나온 날들의 굽이진 길보다
오늘 내딛는 이 한 걸음이 더 귀한 것은
내 곁에 당신이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토록 좋은 날
당신과 함께라면 숲도
우리를 따라 웃습니다
다가오는 계절의 기대, 2026 홍천 찰옥수수 축제
산소길을 내려오니, 홍천의 여름이 곧 시작될 축제의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작년 이맘때, 갓 쪄낸 옥수수의 고소하고 달큰한 향기가 축제장을 가득 메웠던 기억이 떠올라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던 그 찰진 식감은 여름을 기다리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올해는 또 어떤 즐거운 풍경이 펼쳐질까요. 다가오는 축제 정보를 미리 챙겨두니, 벌써부터 마음이 부풀어 오릅니다.
[2026 홍천 찰옥수수 축제 정보]
기간: 2026년 7월 24일(금) ~ 7월 26일(일)
장소: 홍천군 홍천읍 도시산림공원 토리숲 일원
주요내용: 찰옥수수 깜짝 경매, 옥수수 빨리 먹기 대회, 향토 음식 먹거리 장터,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전도서 3:13)
소풍 같은 오늘, 찰옥수수처럼 영글어가는 일상
오늘 홍천에서의 하루는 마치 곧 수확할 옥수수 알갱이가 단단하고 찰지게 영글어가듯, 우리 마음도 꽉 찬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수타사의 고즈넉한 숲길도, 다가올 축제에 대한 기대감도, 아내와 함께였기에 모든 것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갈무리됩니다.
삶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오늘처럼 좋아하는 사람과 숲을 걷고 제철 음식을 나누며 소소하게 웃는 일들이 모여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도 당신과 함께 정직한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곧 맞이할 축제에서 맛볼 옥수수처럼, 당신의 일상도 고소하고 찰진 행복으로 깊게 영글어가길 소망합니다.
